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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저 테일러 75년도 DISC 매거진 인터뷰
    translations/queen 2018. 12. 26. 20:58


    로저, 프레드와 의류 산업에서 함께한 날들에 대해 말하다. ‘퀸’ 부티크

    제 생각엔 옷들은 반짝이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젠 제가 반짝이죠!”

     

    "팬들이 자신들의 동네 중심가에서 살 수 있는 것들 보다 더 특별한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우리도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어요." 조금 범상치 않은 옷을 좋아하는 점은 로저가 다른 밴드 멤버와 갖고 있는 공통점입니다. 특히 프레디죠. 사실 밴드 초창기에 로저와 프레드는 실제로 켄싱턴 마켓에서 흔치 않은 옷을 좌판에서 함께 판매했습니다.

     

    "처음에는"라고 로저가 입을 열었습니다. "제가 자금을 댔어요. 이렇게 들으니 대단한 것 같죠? 좌판 등을 빌리는데 30파운드가 들었어요. 프레드는 제품을 가져왔죠. 처음 우리는 미술 작품들을 팔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몇 주가 지나고서 잘 팔리지 않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죠. 그때 당시에는 친구나 아는 사람이 꽤 많아서 오래된 옷들을 사기 시작했어요. 정말 오래된 옷이었어요. 빅토리아 시대 옷도 있었어요.


    "우리는 거의 500kg정도 산 것 같아요. 거기에 있는 걸레 짝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조금 괜찮은 것들을 골라내서 씻고 다렸죠. 그렇게 팔기 시작했어요. 우리가 팔 옷들을 만드는 사람도 있었어요. 점차 돈을 벌게 되었죠. 하지만 우리가 진짜로 돈을 가져본 적은 없어요. 버는 족족 다 써버렸거든요.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정도로 비싼 음식을 먹으러 나가곤 했기 때문이죠! 한 18개월 정도 갔던 것 같아요. 프레드가 평상시에 생활했던 정도를 유지할 정도로 벌었어요! 저는 서던 컴포트(술)와 담배에 익숙해져가고 있었죠…”

     

    로저와 프레디가 밴드와 함께하는 동안에는 밴드 자체만으로도 풀타임 직업이었습니다. “우리는 일주일에 3-4일정도 모든 악기를 갖고 리허설을 했어요. 당시 브라이언은 임페리얼 컬리지 대학원생이었죠. 퀸스 게이트의 플랫에서 길 아래쪽에 있는 학교였어요. 그리고 당시 우리는 운이 좋은 편이었죠. 계단식 강의실(lecture theatre)에서 리허설을 할 수 있도록 허가 받았거든요. 그 강의실은 강단이 있는 작은 극장 같은 곳이었어요. 우리가 딱 필요로 하는 곳이었죠.”

     

    “우리는 리허설을 정말 많이 했지만 공연은 많이 못했어요. 펍 같은 곳에서 연주하는 걸 거절당해서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매우 적었죠. 결국엔 친구 150명정도를 불러 강의실에서 두 세번 공연했어요. 우리는 무료 공연을 하면서 관객들에게 애플 주스나 팝콘을 줬죠. 팝콘은 우리가 직접 만들었어요. 그때 프레드의 플랫은 그냥 팝콘이랑 같이 튀겨졌어요! 이제 알겠죠 우리가 번 돈이 다 어디로 갔는지… 사실 우리가 많이 낭비했죠. 많은 돈이 지나쳐갔고, 꽤 모을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어요. 우리는 언제나 밴드에 진지했기 때문에, 모든 시간을 밴드에 바치기로 결정했어요. 하지만 옷가게를 운영하는 건 정말 재미 있었어요.”

     

    당시 로저와 프레디는 많은 옷을 볼 수 있었고 시간도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로저와 프레디에게 어울리는 특이한 옷을 찾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쉽지 않습니다. “사실 매우 힘들어졌어요. 좋아하는 걸 쇼핑할 시간이 이제는 거의 없거든요.”

     

    그렇다면 요즘 로저의 옷들은 어디에서 마련하고 있을까요? “도매업을 하고 있는 친구가 있어요. 매일 입는 옷 대부분을 그 친구에게서 가져와요. 킹스 로드에 에센스라고 부르는 가게가 있는데 매우 좋은 옷을 갖고 있어요. 오래된 옷도 있고 매우 희귀한 옷들도 있죠. 그리고 할머니 여행을 가다(Granny takes a trip)라고 제가 예전부터 좋아하는 옷가게가 있어요. 이 가게들은 특히 저와 존에게 구세주죠. 제 생각엔 우리의 옷의 50% 정도를 거기에서 산 것 같아요. 그 곳에 갈때마다 좋아하는 자켓이나 팬츠 여러 개를 찾아오죠.제 생각엔 옷들은 반짝이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젠 제가 반짝이죠! 옷이 아무리 비싸도 저는 신경 쓰지 않아요. 저에게 어울리는지가 가장 중요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걸 찾게 되면 가격은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모든 사람들이 ‘할머니 여행을 가다’의 옷을 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렇다면 로저는 일반적으로 손쉽게 살 수 있는 체인점의 옷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체인점은) 5년 전 보다 지금이 더 나아진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 멀었죠. 사람들에게 체인점의 옷이 별로라고 말하는 건 아니에요. 저는 아직도 저렴한 옷들로 어느 정도의 수준은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입는 방식에 달려있죠. 저는 자선 바자회에서 산 옷들을 아직도 갖고 있어요. 3펜스에 자켓 두개를 샀는데 아직까지 즐겨 입어요. 하나는 짧고 하나는 더블 브레스트인데 정말 좋아해요. 진짜 괜찮거든요. 좋은 스웨터를 바자회에서도 살 수 있어요.”

     

    로저가 선택한 옷들을 보자 공통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모든 옷이 벨벳과 새틴이었죠. 우연일까요 아니면 로저가 좋아하는 소재일까요? “근사해 보이는 소재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벨벳이나 좋은 코튼 벨벳을 특히 좋아한다고 고백해야겠네요. 이 소재들은 진짜 멋지게 보일 수 있어요. 아시다시피 벨벳 옷은 처음 패션에 사용되었을 때 혁명적이었어요. 프레드와 저는 벨벳으로 옷을 만들곤 했어요. 여우 털 칼라 같은 것들을 갖고 있었는데 벨벳 옷에 붙이면 정말 근사해졌죠. 나일론 벨벳은 싫어해요. 정말 끔찍하고 싸보여요. 우리는 자켓을 위해 살 수 있는 최고의 벨벳을 가져오곤 했어요. ‘멘즈 샵’이라고 소위 부르는 가게에서 25파운드에 파는 끔찍한 수트를 싫어해요.”

     

    다행히도 지금의 로저는 꽤 많은 옷들을 충분히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로저의 좋아하는 옷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좋아하는 옷들이 있죠. 하지만 보통 그게 매주 바뀌어요. 한 6주 전에 베이지 코듀로이 수트를 샀는데, 왠지 모르지만 마음에 들었어요. 입기 편했고 핏이 정말 좋았죠. 그게 2주 동안 가장 좋아하는 옷이었어요!”하지만 확실히 아직 버리지는 않았잖아요? “아니에요! 잠시 넣어두었어요. 언젠간 입겠죠. 다른 옷처럼 6개월에 한 번 정도요”

     

    “요즘 옷의 문제는 빨리 망가진다는거에요. 음악에 몰두면서, 상당히 고급스러운 옷들을 항상 입는 걸 좋아해요. 팬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만나는 저널리스트들이나 TV 사람들이 그런 것들을 기대하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하지만 오래되고 특이한 옷들은 일반적인 옷들보다 망가지기 쉽죠”

     

    로저가 입은 아웃핏에 대해 잠시 잊고, 로저가 선호하는 여성의 옷차림은 무엇일까요? “다시 말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옷을 입는 방식이에요. 입는 스타일에 따라 매우 다양해지죠. 저는 스테레오 타입의 옷은 좋아하지 않아요. 그리고 친구가 입었다고 해서 같은 옷을 따라 입는 것도 좋아하지 않죠. 옷은 옷을 입는 사람에 따라 어울리게 되어 있어요. 매우 개인적이죠. 사람들이 입은 옷이나 입는 방식에 대해서 말할 수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캐주얼 부치 옷이라고 부르는 옷을 입는 여성들이 좋아요. 정말 근사하고 핏이 좋은 리바이스 데님처럼요. 바닥까지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은 여성들은 제 타입이 전혀 아니에요. 그리고 섹시한 옷들을 좋아해요. 하지만 은근하게 섹시해야되요. 대놓고 섹시한 옷 말고요.”

     

    로저 테일러에게 옷은 정말로 중요했습니다. “새로 산 보라색 신발은 옆집 사람을 놀라게 하고(Tenement Funster 가사)”를 쓴 사람 답게 그는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고, 멋지게 보이는 것을 좋아한다는 걸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퀸에게 이미지와 패션이 결합된 방식의 표명은 한 때 블랙 & 화이트 무대 의상이었습니다. (퀸 2) 이제 그들은 항상 멋지게 보이는 것에 대해 만족합니다. 그들에게 모두가 바라는 점이기도 하며 Keep yourself Alive 이전부터 그들은 항상 옷에 대해 신경 써 왔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그들의 음악, 음악성과 그에 더해지는 이미지는 다른 청바지 티셔츠 밴드를 넘어서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퀸은 마지막 글램 락 밴드라고 불려왔습니다. 하지만 글램 락이 시작하기도 전부터 그들 각자 멋지게 보여왔습니다.



    Pic A: 로저가 켄싱턴 마켓의 투명 비즈로 자수가 놓여 진 블랙 브이 넥 벨벳 탑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꼬인 포도 넝쿨 모양의 진주 트리밍 블랙 벨벳 트라우저 런던 SW3 킹스로드, ‘할머니 여행하다’.

     

    Pic B: 오라가 입고 있는 긴 그레이 앤티크 벨벳 홀터 넥 드레스 런던 W8 켄싱턴 처치 스트릿 3 ‘버스 정류장’ 19.95파운드

     

    Pic C: 오라가 입고 있는 화이트 수트 켄싱턴 하이 스트릿 ‘Ambalu’. 플리츠 스커트와 회색 새 프린트 반팔 탑 모두 Ambalu. 로저의 ‘할머니 여행하다’ 포도 넝쿨 트라우저와 실버 기하학 디자인 블랙 레이스 탑 런던 SW3 킹스로드 ‘에센스’.

     

    Pic D: 함께(Cheeks Together). 오라가 입고 있는 레드 팬너 벨벳 수트 ‘버스 정류장’ 개더드 오프숄더 탑 7.95 파운드 종아리 길이 스커트 10.95 파운드 모두 ‘버스 정류장’. 로저가 좋아하는 블랙 벨벳 트라우저는 ‘할머니 여행하다’. 허리 벨트 러플 블랙 크레페 탑 10.99 파운드 켄싱턴 하이 스트릿 ‘클라우드 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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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rst translation: 201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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